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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청소년 수련관 만원의 마법 봉사활동>
중학생 때 부터 항상 혼자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운중고에 들어와서 '만원의 마법'은 그런 나의 희망사항을 이루어준 봉사활동 이었다. 원래는 소규모로 시작하려던 봉사활동이었는데, 우리반 친구 11명이 모여 좋은 추억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 소방서에서 일하고 계신 소방 대원들을 기쁘게 해 드렸다. 함께 봉사활동 하는 아이 중 한 아이의 아버지께서 분당 소방서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시작부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는 직접 장을 봐서 소방 대원들이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드실 화채를 만들었다. 물론 11명 중 화채를 만들어 본 아이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수박을 어떻게 썰어야 하는지, 사이다의 양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수박과 사이다 외에 무슨 과일이 들어가야 더 맛이 있는지 잘 알지는 못 했지만 여러번 실패 끝에 우리는 평소 우리가 먹어본 맛과 비슷한 화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조의 컨셉은 '더운 여름 소방서 직원들의 더위를 날려 주자'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우리를 위해 고생하고 계실 아버지들에게 힘을 주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소방서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일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라는 계절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며, 마치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하는 것과 같이 그 감사함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조는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를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드렸고, 그 결과, 소방 대원들께선는 '맛있는 화채도 먹고 좋은 노래도 들어서 더 힘이나고, 정말 고맙다' 고 하셨다.
처음에는 11명이라는 아이들의 의견을 모두 숭요하기가 힘들었다. 사람 수가 많아서 좋은 점도 물론 있지만, 그만큼 각자의 의견이 다양했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모두 함께 모여 즐겁게 화채를 만들고, 그것을 드시며 기뻐하시는 소방 대원들을 보니 뿌듯했다. 그리고,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경험을 통해 보람참을 느꼈고, '사람들이 이런 기분으로 봉사를 하는구나...'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불이 나면 소방 대원들이 출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가끔은 '왜 저렇게 제대로 하지 못할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직접 소방서에 가서 탐방도 해 보고, 일하신는 소방 대원들을 보니, 그들은 하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의 아버지도 소방대원들처럼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달아 봉사활동도 하고, 부모님에 대 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